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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즐거움

이육사의 '청포도'

Jiadesign 2024. 7. 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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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서 태어난 이육사 시인의 본명은 이원록입니다.
'이육사'라는 이름은 투옥되었을 때 
수감번호 264에서 따왔다는 것을
익히 알고 계실 거예요.

​그는 일찌감치 독립 운동 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하여
무장 투쟁 운동을 했고 39세의 나이로 감옥에서 옥사하기까지
총 17회나 투옥되었다고 합니다.

​굉장히 적극적인 독립 투사였으며
윤동주, 한용운과 더불어 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시인 중 한 명입니다.

 

 

 

 

포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이육사의 '청포도'는

시인의 고향과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푸른 포도는 고향의 평화와 밝은 미래를 상징하며,

고달픈 몸으로 찾아오는 손님은

독립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의미합니다.

시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조국의 독립을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깃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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